어제는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상태가 최악인 하루였습니다. 육안으로 뿌연 하늘이 관찰됐을 정도였는데요. 어느 정도로 대기 상태가 나빴는가 하면, 세계적인 수치였다고 합니다. 전 세계 대기오염 상태를 감시하는 커뮤니티인 ‘에어비주얼’에 의하면, 서울이 인도의 뉴델리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스모그 도시인 중국의 베이징보다도 높은 수치였다면, 좀 더 실감나지 않을까 싶네요.
다행히 오후 들어서부터 대기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고, ‘보통’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기상청과 관련 날씨 관련 연구기관, 매체들은 오늘도 ‘보통’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네요.
올해 황사일수, 5.4일 예상
오늘은 괜찮다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봄철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의 위협은 꾸준히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일단 기상청은 올해 황사 발생일수를 5.4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30년 평균 황사 발생일수와 수치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기록에 의하면 보통 3월에는 1.8일, 4월에는 2.5일, 5월에는 1.1일 정도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는 봄뿐만 아니라 겨울부터 문제가 되곤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초겨울부터 농도가 올라가기 2월초부터 봄이 시작되는 4월까지 높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모처럼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고 싶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더해진 이중고로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삼겹살이 미세먼지, 황사 제거에 도움 된다?
언제부턴가 삼겹살과 함께 도라지, 배 등이 황사와 미세먼지 제거 효과적이라면서 특수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낭설로서, 삼겹살이 소화되는 곳은 위장으로 미세먼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기관지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또한 삼겹살이 미세먼지 속 중금속 등을 흡착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말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앞선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동경로가 다르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이요법을 따라할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미세먼지가 체내로 침투할 수 없도록 막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뭐니 해도 마스크겠죠. 크지 않아서 휴대하기도 쉽고,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보건용 마스크’ 표시를 확인!
물론 아무 마스크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미세먼지의 경우, 말 그대로 굉장히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구입 시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처럼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데요.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구분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포장에 ‘보건용 마스크’와 ‘의약외품’이라는 표기가 있고 뒤에는 ‘KF80’, ‘KF94’ 등 영문과 숫자로 입자차단 성능이 표시돼 있습니다. 여기서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차단 효과가 높아질수록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도 있으니 선택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가급적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의 겉면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댈 수도 있지만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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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몰려올지 모르니 미리미리 보건용 마스크를 준비해놓으셔서 안전한 봄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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