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때로는 아날로그를 위한 수단 - 클럽하우스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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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IT 정보

디지털, 때로는 아날로그를 위한 수단 - 클럽하우스 2일차

by /_/ 2021. 2. 18.

환수 중인 어항 

 

어항 환수는 하루를 마감하는 일종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을 좀 많이 빼놔서 오늘은 시간이 좀 걸리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2일차에 대한 소감을 좀 적어볼까 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생전 안 하던 삽질을 두 번이나 연달아 하면서 바닥에 물이 흥건. 혹시나 싶어서 옆에 뒀던 수건으로 잽싸게 물을 훔쳤지만... 저 장면이 있기 전까지 몇 번이나 진땀을 뺐네요. 지금은 또르르르, 온 집안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혹시나 물고기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bottonlife.tistory.com/440

 

오늘도 새벽을 지새웁니다

오늘은 너무 시간이 늦은 관계로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글은 정리가 어렵겠네요. 그래서 잡기로 대신해봅니다. 사진 속 물고기를 아시나요? 누군가에겐 무서운 물고기지만 저에게는 그 무엇보다

bottonlife.tistory.com

 

아무튼, 엊그제 친구가 갑자기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보내줬더랍니다. 이곳 저곳에서 소식을 듣다보니 대략적인 내용은 알았는데, 실제로 들어가보니 느낌이 확 와닿더라구요. 엘론 머스크니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라이브로 듣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주제들을 두고 많은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신선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물론 방을 이끌어가는 사람들(모더레이터)은 어느 정도 말하기와 진행이 익숙했고, 발언권을 얻어 이야기하는 스피커 역시 어느 정도 자연스러웠습니다. 라디오 혹은 팟캐스트를 듣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아마도 인싸들은 다양한 방향들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을 둘러보다가 재밌어 보이는 걸 몇 장 캡쳐했는데요. 인스타 팔로잉 품앗이라든지, 무조건 칭찬해줄게요, 노래하는 방 등등. 

 

아직 클럽하우스 2일차이고 출퇴근 시간이 기웃거린 게 전부라서 이 음성 기반의 특별한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계속 기웃거리다 보면 누군가의 인사이트를 엿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있습니다.

 

 

아까 잠깐 어떤 방을 들어갔는데 스피커 중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클럽하우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건 어쩌면 이 디지털 플랫폼이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어떤 수단이나 통로가 됐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하는 대화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디지털의 힘을 빌어 공간(때로는 시간을)을 초월해 이뤄지는 대화, 소통의 장인 것이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더해지긴 했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시작했지만 200만명이 이미 열광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이 광풍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클럽하우스의 비지니스 모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뤄지지만, 전세계로부터 공감을 얻은 이 엄청난 트래픽을 그냥 내버려두진 않겠죠? 

 

아, 환수가 끝났네요. 이제 진짜 자야겠습니다. 오늘도 어떻게든 뻘글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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