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유전자변형식품) 식품, 안전과 위험 그 사이에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즉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GMO가 상업화됐던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됐습니다. 이 GMO의 목적은 식품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병충해로 강한 종자를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결국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식량난을 해결한다는 공익적인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GMO 식품, 위험하다 vs 위험하지 않다
GMO 식품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쪽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은 2년 동안 실험용 쥐에게 GMO 옥수수를 먹인 뒤 상태를 관찰했다는데요. 이때 암쥐의 70%가 조기에 사망했고 적은 양을 먹은 쥐의 경우도 간이나 신장 쪽 손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면역체계가 훼손되거나 불임 확률이 높아졌고 출산 시 기형아 발생률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GMO 식품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킨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반대 입장도 있습니다. 위 실험은 다양한 대조군을 놓고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죠. 또한 과학계에서는 GMO가 인간이나 동물에게 유해성이 입증된 사례가 확인된 바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GMO식품 수입국가 1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GMO식품을 수입하는 국가입니다. 수입 대상 식품으로는 옥수수, 콩, 감자 등이 있죠. 원재료 상태인 이들은 가공과정을 거쳐 다양한 식재료에 사용됩니다. 그 영역이 방대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 대부분은 GMO식품에 노출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유명 패스트푸드 회사에서도 GMO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수입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일단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결론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차치하더라도, 현행법상 GMO식품 사용 시 특정 조건하에선 표시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은 그간 계속 문제가 됐었는데요. 적어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한다는 것이죠.
전체 제품량의 3%미만 섞여 있거나, 함량 순위 5위 안에 들어 있지 않을 경우, 또는 최종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을 때는 GMO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 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행법이 좀 더 민감하고 까다롭게 반영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2월, 정부에서는 GMO 표기법을 손봤습니다.
주요 원재료 1~5순위에서 함량에 상관없이 유전자변형 DNA가 남아 있는 모든 원재료로 표시가 확대됐습니다. 유전자변형 DNA가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유전자변형식품(GMO)로 표시하는 것이죠. '비유전자변형식품', '무유전자변형식품', 'Non-GMO', 'GMO-free' 4가지 방법으로 표시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활자 크기도 10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커졌습니다.
다만 열처리, 발표, 추출, 여과 등 고도의 정제 과정으로 유전자 변형 DNA가 남아 있지 않은 식용유, 간장, 당류 등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예외적인 사항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GMO식품이 사용됐다면 표시를 달도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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